제21대 국회의원 선거/지역별 결과/광주광역시
1. 개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중 광주광역시 관련 내용을 정리한 문서.
2. 결과 표
2.1. 지역구
- 표차는 1, 2위 후보 비교
- 기타 후보는 선거 비용 반액 보전인 10% 이상 득표자.
2.2. 비례대표
2.2.1. 20대 총선과의 비교
2.3. 인물 교체
3. 총평
20대 총선에선 '''녹색 바람'''이 불었다면, 21대 총선에선 '''파란 바람'''이 불었다. 광주광역시 전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舊 국민의당에게 빼앗긴 의석을 모두 가져오는데 성공했고 그 후신인 민생당은 완벽하게 참패했다. 8개 지역구를 전부 석권한 것은 물론 북구 갑을 제외한 전 지역구에서 70% 이상의 표를 몰아받았다. 비례에서도 더불어시민당이 60% 이상의 표를 몰아받으며 '진보의 안방'은 다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특히 젊은 사람이 많은 광산구[2] 에서는 해당 지역구에서만 4선을 한 중진 의원이자 원내대표까지 지냈던 민생당 김동철 의원이 1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거비용도 다 보전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20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4선 의원 박주선 의원 또한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당선자는 물론 무소속 김성환 후보에게도 밀리며 10%의 득표율를 보였다.
역시 민생당 소속인 3선 장병완 의원, 6선 천정배 의원도 20%대 득표율로 민주당 후보에게 큰 격차로 밀리며 참패했다. 초선 무소속 김경진 의원이 선전했으나 역시 20% 차이로 민주당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광주시민들은 민주당계 정당에서 이어져 내려와 2016년 호남을 휩쓸었던 국민의당 세력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러한 광주의 여론은 KBS 정치합시다의 광주지역 시민인터뷰에서도 강하게 드러났다.
국민의당은 20대 총선에서 분명 '협치할 것은 협치하겠다'라는 자세를 취했으면서도 19대 대선 과정과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 이후에 보여준 광주시민들의 비토 여론이 상당히 강한 바른미래당 계열과의 합종연횡과 그 과정에서 끊임 없이 보여 준 계파갈등으로 4년 전 시민들이 보여준 지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차기의 대선 후보로 기대되었던 안철수 또한 문재인에 대한 네거티브에 열중하는 모습으로 시민들을 실망시켰고 '새정치'와 '국민통합, 극단 양당정치 해소'를 앞에 내세웠지만 정작 4년 동안 안철수계와 호남계의 당내 계파 갈등 조차 해결하지 못했다. 말로만 새정치를 외쳤다는 비판은 지역 여론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 4년 동안 과연 국민의당이 잘 했다면, 단 한 석이라도 얻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광주광역시 전패라는 충격을 겪은 이후 호남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로 다시 지지를 어느정도 되찾았다. 이후 19대 대선에서 광주광역시가 압도적으로 표를 보낸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이낙연 국난극복위원장의 국무총리 발탁등으로 광주 시민들의 신뢰를 얻었다. 또한 호남 출신이자 전라남도지사로서 높은 도정 지지율을 보인 이낙연 국난극복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87년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를 역임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떠오른 것도 항간에 떠돌던 '호남소외론'이 수면 아래로 가라 앉고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승리를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런 여론에 반응해서 천정배 의원, 김동철 의원은 이낙연 국난극복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 자신에 대한 언급과 함께 '호남 대통령'을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결과는 무척 좋지 않았다. 이러한 '호남 대통령' 마케팅을 적게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경진 의원이 오히려 비민주당 후보 중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것을 보면 호남소외론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 다는 것과 민생당 소속 호남 중진 의원에 대한 비토 여론이 지역에서 매우 강했다는 것을 다시금 잘 보여준다.
미래통합당은 총선 이전 부터 2019년 자유한국당 공청회 5.18 망언 논란 등을 일으키며 지역 민심을 제대로 살피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았고 선거운동기간에도 미래통합당 주동식 후보가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등의 망언 등을 일삼으면서 지역/비례에서 각각 5% 미만의 득표를 얻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보수 우세지역이었던 부산광역시에서 지역구 3석/40%, 비례 30%를 득표하고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광역시에서도 지역구 25~30%, 비례 15%를 얻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결과인데 사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3] 뭐 출마하겠다는 거물 정치인도 당 대표가 막는 상황이니 답이 없다.
어떻게 본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여준 맨땅에 헤딩 같은 노력이라도 보여주었어야 했다. 통합당이 호남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수단은 단지 그것 뿐이다. 지금은 망언으로 몰락했을지언정, 이정현이 보수 정당 출신으로 호남에서 당선된 것도 호남 지역 주민들을 향한 꾸준한 스킨쉽과 예산을 끌어오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된 것이다. 이런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서''' 되려 '''제사에만 몰두한다는 둥, 유곽을 짓겠다는 둥''' 황당한 망언들만 하니 뽑아줄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미래통합당 후보나 소속 국회의원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폄하하고 망언을 하는 것처럼 더불어민주당 후보나 국회의원이 대구 지하철 참사와 같은 영남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한 망언을 일삼는다면 대구광역시나 부산광역시에서 표를 얻을 수 있겠는가? 결국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고 실종 당한 지역의 큰 비극에 대해 제대로 된 추모와 반성은 커녕 툭하면 망언을 내뱉는 태도를 고치지 않으면 광주시민의 지지를 얻는 건 요원한 일이다.
점점 지역에 따른 정치대립이 완화되고 있는 현 정치 지형에서 20대 총선에서 중도를 자처한 정당에 표를 주어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절대적이지 않으며 이념의 스펙트럼도 진보에 극단적으로 치우쳐져 있지 않다는 모습을 보인 광주에서 보수 정당이 5%의 표도 얻지 못하는 상황, 즉 ''''난 진보 성향도 아니고 민주당 열성 지지자도 아니지만 너희들은 못 찍어주겠다.''''가 계속 된다면 미래통합당은 앞으로 정치적 능력을 잃을 수 있다.
그 동안 지역을 대변해왔던 전남의 박지원, 전북의 정동영 등의 중진의원들이 대거 물갈이 된 상황이라, 한편으론 민주당의 초선 국회의원들이 지역 현안에 대해 제대로 목소리를 내줄지, 호남 정치력 악화 현상이 일어나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4. 권역별 결과
5. 이슈별 결과
5.1. 광산구, 이번에도 경합?
광산 을은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이 광주 지역구를 석권하는 가운데 경합이 벌어진 선거구다. 당시 민주당에서 43.25%를 득표해 50.14%를 득표한 권은희 후보를 바짝 쫓았다. 민생당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가면서 생긴 공백에 탄핵 정국에서 화제가 된 노승일을 영입함으로 지역구 수성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이 84%로 최다득표하면서 4년 전의 경합이 무색하리만큼 75%가 넘어가는 압도적 표차로 패배했다.
5.2. 민주당의 싹쓸이?
민주당의 송갑석 의원,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권은희 의원을 제외하고 모든 현직 국회의원이 낙선하고 그 자리를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채웠다. 끝까지 민생당에 남은 다선 현역 의원들은 50%p 이상의 격차로 떨어졌다. 천정배(6선), 김동철(4선), 박주선(4선), 장병완(3선) 등 다선 의원들도 여지없이 탈락했으며, 동·남 을 지역구에서는 제20대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박주선 의원이 전직 동구청장 무소속 김성환 후보에게 밀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천정박이 전부 낙선했다.
6. 틀
[1] 실제 행정구역이 아닌 선거구 관할 구선관위 구역에 따른 결과임. 남구 양림동, 방림1동, 방림2동, 사직동, 백운1동, 백운2동 → 동구 결과에 포함.[A] 20대:더불어민주당+정의당, 21대:민생당+더불어시민당+정의당+민중당+열린민주당[B] 20대:국민의당(2016), 21대:국민의당(2020)[C] 20대:새누리당, 21대:미래한국당+우리공화당+친박신당+기독자유통일당[2] 이 때문에 젊은 여성층 지지가 높은 정의당이 비례투표에서 10% 이상을 얻으며 광주광역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기도 했다.[3] 더불어민주당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0년대 초중반부터 해당 지역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원래 선거구였던 종로구를 포기하고 부산으로 내려와 맨땅에 헤딩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여러 정치인들이 낙선을 각오하고 꾸준히 출마했다. 노력은 결과로 돌아왔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전재수, 김부겸, 김영춘, 박재호 등의 정치인들이 깃발을 꽂는데 성공했다. 거기에 2018년 7회 지선에서는 박정희의 고향인 경상북도 구미시에서도 처음으로 자당 시장을 배출해냈다. 화룡점정으로 노무현의 고향인 김해시는 PK 지역이지만 2020년 현재 민주당의 텃밭이 되었다. 하지만 그에 비하면 미래통합당의 서진 정책은 갈 길이 멀다. 이들 역시도 2010년대 초중반에 이정현, 정운천 등의 호남 당선자를 배출해내긴 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두 의원은 기존 지역구를 포기하고 서울로 올라오거나 비례대표로 출마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보수정당들이 조금 있던 지지세도 모두 날려먹었기에 출마했어도 낙선할 게 뻔하긴 했지만 이들이 이렇게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자체가 통합당이 호남을 다시 공략할 의지가 사라졌다는 것을 보여준다.